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2월 672호
39
0
시바의 여왕이 출항하는 항구*
달콤하고 비릿한 냄새가 난다
급속으로 일어나는 친화성
돈의 근친상간적 계보를 잇는다
그 매혹의 지속적은 가려움
불명확한 것을 숄처럼 두른
미래를 추월하겠다는 사람들의 시끌벅적함은
지난 궤적의 퇴적층으로부터 더 두꺼워진다
구질구질한 밑바닥 너머로
그녀는 도발적 스포츠를 꿈꾸었을까
애매한 불빛들로 가득찬 선창가에
밤이 사각거리는 소리
흔들리는 선박 두 척이 끊임없이 몸 부딪치는
원근법의 뒷장난질이다
*클로드 로랭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