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창작의 산실
이은집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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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스타 탄생
양의 햇살을 받자 바다는 반 고흐의 그림처럼 강렬한 색채로 출렁였다. 해수욕장의 모래밭에 모인 젊은이들의 알몸에 가까운 피부도 남태평양 섬의 원주민처럼 붉게 물들었다. 바로 그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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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쓰고 있나
뷔페 같은 다양한 작품 세계
나는 문인으로 55년, 방송작가로 23년, 작사가로 45년을 활동해 문학 나이가 123살이라고 공언했는데, 그래서 여기에 창작한 저서를 소개해 보면 아래와 같다.우선 문단생활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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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산실
123년 글쓰기! 지금은 컴퓨터 앞
여성들에겐 나이를 묻는 게 실례라지만 남자들은 나이가 벼슬이라고 나이 자랑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간혹 나에게도 가끔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하는 질문을 해 올 때가 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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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찬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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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서리의 추억
내가 초등학생 시절의 서리는 주로 배고픈 시골 농촌의 아이들이 남의 밭에서 콩이나 감, 수박, 고구마 등을 몰래 가져다 먹는 정도였고, 심각한 손해를 입히는 도둑질과는 다른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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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눈물
눈물은 울음이기에 눈물을 거둔다는 것은 울음을 그친다는 뜻이며, 눈물을 삼킨다는 것은 울음을 참는다는 뜻이고, 눈물을 짠다는 것은 나오지 않는 울음을 억지로 운다는 뜻이다.눈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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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쓰고 있나
이웃을 행복하게 해주는 글을 쓰고 싶다
나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부모님이 어렵게 살아가는 것을 보았고, 해방 후 콜레라 같은 전염병과도 싸우면서 배고픔과 병마의 고통을 이겨 내야 했다. 그런 중에 이 나라가 육이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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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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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씨
1종구는 사그라지고 있었다. 아편독이 쏠고 있어 누렇게 쇠인 얼굴이 푸석했다. 당당했던 풍채는 나의 옛 기억뿐, 아편연을 빨아 대는 종구는 몰골이 유령 같았다. 메마른 입술에 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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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쓰고 있나
역사를 고발한다
나에게는 아버지가 빨치산에게 변을 당한 슬픈 가족사가 있다. 참변은 1949년 어느 날 우리 집 마당에서 일어났고 한밤중이었다. 그때 나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살인극은 처참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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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산실
시간과의 경쟁
나의 창작산실은 조그만 서재이다. 나는 아침 다섯 시경에 일어나서 양치를 하고 온수 한 잔을 마신 다음 몸을 가볍게 푼다. 그러고는 서재에 박혀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다. 일곱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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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현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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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달빛 은은
어린 날, 어른들이 안 계셔서 홀로 있는 밤, 혼자 자려니 통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억지로 잠을 청해 보아도 초롱초롱 정신이 더 맑아지고 두 눈은 더 말똥말똥해졌습니다. 그때였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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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누름돌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확실해지는 것이 있다. 앞서 세상을 사신 분들의 삶이 결코 나만 못한 분은 없다는 생각이다.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서가 아니다. 그분들이 살아왔던 삶의 날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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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햇빛 마시기
“마셔 보세요!”김 원장이 내놓은 것은 투명한 유리잔이었다. 묵직했다. 그러나 무얼 마시라는 걸까. 유리컵 안엔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았다.“마셔 보세요!”다시 독촉을 해왔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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