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창작의 산실
권남희
수필가
-
대표작
72시간
72시간이 시작되었다. 시어머니 빈소가 평소 거주했던 집에 앉혀지자 시어머니 주검은 병풍 친 안방에 모셔지고 집 안팎이 왁자하고 분주해졌다. 시아버지부터 장자, 차남, 3남과 손(
10 0 -
대표작
꽃춤
“환갑잔치 날 받은 사람은 넘의 환갑잔치 안 간다느니.”단골에게서 점을 치고 온 게 분명한 어머니의 말투는 강하기까지 하다. 이미 이모부 잔치에 가기로 마음을 굳힌 아버지는 ‘그게
14 0 -
무엇을 쓰고 있나
개인의 문학성과 환경의 관계—외로움과 죄책감 극복 그리고 정체성 찾기의 글쓰기
나의 글쓰기는 치유의 글쓰기에서 출발했다. 외로움에서 벗어나려 매달린 글쓰기와 죄책감을 씻기 위한 과정, 그리고 아픔을 견디기 위해 골몰한 채 글을 써 댔기에 내 자신의 일상에 천
10 0
강정화
-
대표작
팽이 외 5편
팽이 명령을 거역하지 않는 충직한 사병처럼맞아도 빗나가지 않고 제 방향으로돌고 있는 옹골진 모습 때려도 쓰러지지 않는 채 차가운 빙판에
85 0 -
무엇을 쓰고 있나
환경문제를 의식한 자연을 살리는 소재 찾아 시 쓰기
나의 시는 초기에는 인간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사랑, 이별, 그리움으로 직조된 시들로 주를 이루었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얽힘에서 또 다른 행으로 풀어나갔다. 이런 변화
105 0 -
창작산실
나 언제 문학의 산실로 돌아가리
올해로 문단 등단 40년이 넘는 해이다. 인생의 반을 시인으로 살았으니 나의 대표적인 명함은 시인이다. 1984년 월간 『시문학』에 문덕수 선생님의 추천으로 등단하였다. 그 기쁜
83 0
이은집
소설가
-
대표작
스타 탄생
양의 햇살을 받자 바다는 반 고흐의 그림처럼 강렬한 색채로 출렁였다. 해수욕장의 모래밭에 모인 젊은이들의 알몸에 가까운 피부도 남태평양 섬의 원주민처럼 붉게 물들었다. 바로 그곳에
234 0 -
무엇을 쓰고 있나
뷔페 같은 다양한 작품 세계
나는 문인으로 55년, 방송작가로 23년, 작사가로 45년을 활동해 문학 나이가 123살이라고 공언했는데, 그래서 여기에 창작한 저서를 소개해 보면 아래와 같다.우선 문단생활 55
160 0 -
창작산실
123년 글쓰기! 지금은 컴퓨터 앞
여성들에겐 나이를 묻는 게 실례라지만 남자들은 나이가 벼슬이라고 나이 자랑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간혹 나에게도 가끔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하는 질문을 해 올 때가 있다. 그
168 0
김호찬
수필가
-
대표작
서리의 추억
내가 초등학생 시절의 서리는 주로 배고픈 시골 농촌의 아이들이 남의 밭에서 콩이나 감, 수박, 고구마 등을 몰래 가져다 먹는 정도였고, 심각한 손해를 입히는 도둑질과는 다른 것으로
157 0 -
대표작
눈물
눈물은 울음이기에 눈물을 거둔다는 것은 울음을 그친다는 뜻이며, 눈물을 삼킨다는 것은 울음을 참는다는 뜻이고, 눈물을 짠다는 것은 나오지 않는 울음을 억지로 운다는 뜻이다.눈물은
156 0 -
무엇을 쓰고 있나
이웃을 행복하게 해주는 글을 쓰고 싶다
나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부모님이 어렵게 살아가는 것을 보았고, 해방 후 콜레라 같은 전염병과도 싸우면서 배고픔과 병마의 고통을 이겨 내야 했다. 그런 중에 이 나라가 육이오 전쟁
15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