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나는 경기도에 있는 남양주의 소박한 마을로 아버지를 따라 이사했다. 지금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큰 도시로 변했지만, 그때는 한적한 시골 마을이었다. 봄이면 연분홍 진달래꽃이 뒷동산마다 아름답게 물들었고, 왕숙천 맑은 물이 개천 둑을 따라 굽이굽이 흘렀다.초등학교 3학년 어느 봄날이었다. 학교에서 오던 길에 활짝 핀 진달래꽃
- 박명정아동문학가
서울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나는 경기도에 있는 남양주의 소박한 마을로 아버지를 따라 이사했다. 지금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큰 도시로 변했지만, 그때는 한적한 시골 마을이었다. 봄이면 연분홍 진달래꽃이 뒷동산마다 아름답게 물들었고, 왕숙천 맑은 물이 개천 둑을 따라 굽이굽이 흘렀다.초등학교 3학년 어느 봄날이었다. 학교에서 오던 길에 활짝 핀 진달래꽃
등장인물 : 조한필(회장)|한빈(첫째딸)|한주(둘째딸)|한솔(셋째딸)|비서실장|친구장면1건장하지만 얼굴에 주름이 깊은 조한필 회장이 세 딸을 불러 앉히고 무대 중앙에서 거드름을 피우고 있다. 재벌회사를 일구어낸 자신의 업적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탓인지 다소 부자연스런 권위의식을 드러낸다. 조한필은 낮고 힘이 있는 어조로 딸들에게 중대한 발표를 하려는 듯 비서
쑤시는머릿속 둥둥 날뛰는율동을 품다 웬수를맞잡으며 댄스 댄스찰떡 엇박자 흐른다어디로 가나 나 모르게무르익은 푸근함
소백산을 끌어안고동네마다 인사하며 땀방울을 다독이려물줄기로 허리 잡고 엄마의젖가슴처럼내줄 것 다 준다
내륙에 앞장을 선 새 시대 개척자로일본의 침략에도 맞대응 게릴라전동남아 해적 떼들을 물리친 젊은 전사들 조국은 바람 앞 등불 세차게 불어오고신무기 새총에도 제압시킨 비격지천뢰뱃길을 깨우친 뱃사람 지켜온 이 강산 사람은 인간답게 상호간 존경대응엄지손 내민 열정 세계만방 우뚝 서서백두산 상상봉오리 포효하는 해양건아.
끙끙끙 어린 마음 천근만근 무거워서휘청휘청 비틀비틀 쓰러질 듯 뒤뚱뒤뚱깡마른 여린 동심은 눈물 세월 힘겨웠네. 짊어진 숙명인가 업이 지은 천형인가흔들려야 꽃 핀다고 하늘소리 들려오니서러움 넘쳐 흘러도 작대기로 버티었네. 어깻살 핏멍 들고 허리뼈 휘어지고기진맥진 피땀 범벅 삭신이 쑤셔대도어머니 이끄는 손길로 하늘 보고 살아왔네.
YM병원서 투석을 다 끝낸 뒤 입구 찻집창가 앉아 눈속 길을 달리는 차를 본다종종종 걸어가는 행인들도 내다보다 외면한다. 윗 가족들 먼저 가 아 외로운 꽃 한 송이찻김처럼 사라져 가 임 곁에 쉬오리다나 가고 없는 세상 무슨 일엔 최상 대처 무관이다. 찻물처럼 어리는 이 진한 슬픔 허무하다함박눈 하염없이 내리며 쌓이는데추억들 눈꽃처럼 피었다
범어사 가는 길은 아름아름 숲길이다굽이굽이 돌아가는 산길을 올라가면마음이 이슬처럼 맑아져 부처님을 뵐까나 범어사 가는 길은 마음에도 탑을 쌓아한 벌의 남루를 산문 밖에 걸어두고생애의 아픔 한 송일 부여안고 가는 길 생전 입으신 가사 한 벌에 다비하시고무소유를 살아오신 스님 어디 계신가일이란 있고도 없으니 구름 같다 하시네 물과 바
빈털털이 허풍 같은 내 재산은 희락건행(喜樂健幸)산전수전 웃음으로나날을 소화하니산 보람새싹 돋듯이봄 산 같은나라 되길 갑진년 하만하천1)실천 보람 진 일 보로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애써 실행 보람 찾고사무엘 울만의 시에 청춘같이 살아가기 통도사 월간 책자축산보림(鷲山寶林) 펼쳐보다종정2) 예하 지감고명(智鑑高明) 식량관대(識
녹슨 괭이를 들어 추사체로 흙을 찍는다천명을 받들고 살다등이 굽은 사람들 곁저무는 산등에 걸린 그 석양을 일군다. 들판을 흔들며 건넌 그 거친 바람에 꺾여쌓인 빚덩이 같은 그 겹겹의 상처를 열고한 그루 연둣빛 묘목그 아픔을 심는다. 갈꽃 무성히 흩어 머리칼을 흔드는 길섶작은 텃새 몇 덜 여문 씨앗을 물고소슬한 하늘빛 슬픔의그 허공을 건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