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6K 핵 폭격기 열여섯 대가 서해에서 미사일 투발 훈련을 하고 있었다 한낮의 그 눈부신 어둠 속에서 풀들은 저마다의 가슴에 등불 을 켜고 땅 밑으로 땅 밑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앉은뱅이꽃들이 일어 서고 벙어리새들이 노래 부르는 환영(幻影)을 보면서 한국의 용산과 오산 기지, 평택 캠프 험프리, 대구 캠프 캐럴과 캠프 헨리, 부산, 어 쩌면 평양까지도 표적
- 김두한
H-6K 핵 폭격기 열여섯 대가 서해에서 미사일 투발 훈련을 하고 있었다 한낮의 그 눈부신 어둠 속에서 풀들은 저마다의 가슴에 등불 을 켜고 땅 밑으로 땅 밑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앉은뱅이꽃들이 일어 서고 벙어리새들이 노래 부르는 환영(幻影)을 보면서 한국의 용산과 오산 기지, 평택 캠프 험프리, 대구 캠프 캐럴과 캠프 헨리, 부산, 어 쩌면 평양까지도 표적
나는 첩첩 산중 깊숙하게 뚫린 숲길온몸 소름 피는 긴장감으로 걷고 있었다아무도 없이 나 홀로만의 외로운 길조마조마 긴장된 숲길이지만어쩌면 내 어릴 적 그리움 피어나는고향길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이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였다내 나아가는 길 위에한줄기 실오리 같은 햇살이 눈이 부시게 내리고 있었다나는 재빨리 이 기적의 햇살 거머잡았고허공에 떠 올라 어느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