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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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서사시 - 한미관계 150년>
아, 한반도 남쪽 땅이여!
1948년 정부가 세워진 이래
세계가 경탄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경제는 열 손가락 안에 들고,
군사력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들며,
K-컬처는 지구촌을 정복하고
IT 기술과 산업은 세계를 선도한다.
그러나 평화와 전쟁,
미국의 중러를 향한 작전과
대북 선제작전의 범위와 결정은
여전히 미국의 손에 맡겨져 있다.
한미동맹이라는 비대칭의 그늘.
국보법이라는 낡은 쇠사슬 속
양극화 심화,
자살률은 세계 최고,
출산율은 세계 최저.
성공과 병리가 한 몸에 엉켜 있는
명암이 극명한
기이하고도 처절한 나라여!
한국은 아직해답을 찾고 있는 중이다.완성된 국가가 아니라궁극의 성패가 아리송한
인류사 최초의 실험이 현재 진행형이다.
2026년 7월 29일
BTS가 일곱 명이
동시에 손가락을 움직여
SNS에 같은 문장을 올렸다.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일곱 개의 손가락.
하나의 목소리.
그것이 세계를 흔들었다.
AP통신이, 빌보드가,
가디언이, 포브스가 보도했다.
미국이 만든 세계 음악의 성전
그래미.
그 문 앞에서
일곱 명이 등을 돌렸다.
그보다 4개월 전인 3월.
BTS 정규 5집이 나왔다.
제목이 아리랑이었다.
아리랑.
일제 강점기에 울려 퍼졌던 노래.
36년 수탈 속에서
조선 민중이 부른 노래.
분단 70년에도 살아있는 노래.
남과 북이 함께 부른 노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그 이름을 앨범 제목으로 달았다.
2026년에
세계 시장을 향해 치솟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동시 석권.
영어로 부른 노래가 아니었다.
한국어로 부른 노래였다.
그 노래가 세계 정상에 올랐다.
언어는 장벽이 아니었다.
음악은 경계가 없었다.
이어 6월.
레코딩 아카데미가 발표했다.
새 부문을 만든다.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K팝.
J팝.
C팝.
아시아 음악을 묶어서
별도의 칸에 넣겠다는 것이다.
영어로만 된 노래는 후보 자격이 없다.
아시아 언어를 의미 있게 써야 한다.
그것이 그들이 만든 신종 언어였다.
우리는 너희를 메인이 아닌
별도의 칸에 넣겠다.
아시아는 아시아끼리
주류는 우리가.
150년 전 미국이 만든 논리다.
중국인은 중국인 구역에,
흑인은 흑인 학교에
분리하되 평등하다.
그 논리가 2026년 음악 시상 기준에서
다시 살아났다.
BTS는 등을 돌렸다
역대 최고의 앨범을 내고
그래미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아져
수상의 미래가 현실이 될 수 있던 그 문턱에서
일곱 명이 등을 돌렸다.
황금 트로피를 앞에 두고
손을 뻗지 않았다.
왜 인가.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아시아 음악은 아시아 칸에 넣는 그 논리를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진짜 자주의 모습이다.
이익을 포기하는 용기.
원칙을 지키는 용기.
강자의 논리에 굴하지 않는 용기.
가수 일곱 명이
미국의 음악 권력에게
최초로 당당히 말했다.
"아니오."
BTS가 그날
필리핀 의회가 수십 년 전
미국을 향해 결정한 일을 했다.
규모가 다르고 분야가 다르지만
구조가 같다.
이익을 포기하고 원칙을 선택했다.
강자에게 "아니오"라고 말했다.
1992년
필리핀 민중이
필리핀 수빅 만의 미군 기지에 요구했다.
“나가라.”
100년 가까이 자리 잡았던
동북아 최대의 미군기지 였다.
놀란 미국이 경고했다.
“경제가 무너질 것이다.
안보가 흔들릴 것이다.
너희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필리핀 의회가 결정했다.
“그래도 나가라.”
미군이 떠났다.
필리핀은 살아남았다.
그 용기의 원천은 무엇이었는가.
경제력이 아니었다.
군사력이 아니었다.
국민적 자존심이었다.
주권 의식이었다.
한국에서
한미동맹을 하늘처럼 여기고
주한미군이 영원한 보호자이고
한국이 발전한 것은 다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덕이라고 주문처럼 되뇌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은
우연이거나 자연발생적인 것은 아니다.
누군가 심리전을 펴고 있고
집단 세뇌작전을
전개한 결과라 할 것이다.
눈을 크게 뜨고 국제사회를 살피면
대통령을 제치고 외국군 사령관이
국군을 지휘하거나
외국군에게 점령군 비슷한 권리를 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유일한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
단군 조선 이래
자주국방을 포기한 경우는
이승만이 초대 대통령을 했던
한반도 남쪽이 유일하다.
이성계를 해외원정 보냈더니
반란군으로 둔갑한 경우처럼
군이란 양날의 칼이라
정치가 군보다 우선하고
외국 주둔군이
점령군처럼 군림하면 안 된다는 것은
동서고금이 원칙으로 삼는데
한반도 남쪽은
미군이 대륙 국가들을 상대로
비밀작전을 하면서
무기를 제 맘대로 들여다 놓고
군 기지에
주둔국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게 한다.
그렇게 되면
만에 하나
그 외국군이 무슨 짓을 어떻게 할지
아무도 몰라
마치 시한폭탄과 같은
측면이 있다는 점을
한국의 정치는
왜
모르고 있는지
참 해괴하고 황당한 일이다.
미국은 자국 이익을 위해
4.3 제주,
5.18 광주에서
한국 민중이 학살당하게
만들었고
오늘날까지
시치미를 떼고 있다.
트럼프가 유럽에서 동맹국 영토를
탐낸다는 욕심을 감추지 않아
해당국가가 당혹, 분노하는데
전략적 유연성이란 날개를 단
주한미군이
향후
한반도에서 자국이익을 위해
무슨 일을 할지
한국 정부는 불안하지도 않나보다.
미중이 대만에서 충돌하면
중국 미사일이 군산, 오산, 평택, 성주
미군기지 등에
날아오게 되어 있다는데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경우가 안 생길 리 없고
그렇게 되면?
상상만 해도 아찔한 참극이 일어나도
한국 정치인이나
그 가족 친지들은
무사할까?
미국 영주권을 확보해놓았으니
안심하고 있는 걸까.
살 떨리는
동맹의 현실을 확인하면서
필리핀 미군기지 철수를
더 자세히 살펴보자.
필리핀은 1986년
피플 파워 시민혁명으로
마르코스 독재 정권이 무너지고
아키노 민주정부 출범 이후
미군 주둔이
주권 회복의 문제로 부각되었다.
수빅만과 클라크 기지는
베트남 전 등에서
전략적 가치가 인정됐기 때문에
미국은 쉽게 물러나려 하지 않았다.
수빅만 기지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외 미군기지로
철수 논의는 경제 불안과
안보 공백 등을 둘러싼 정치적 충돌로 비화 되었다.
필리핀 정부는 미군 철수에 따른
안보·경제 영향을 고려해야 했지만
1991년 필리핀 상원이
미군기지 협정에 대한 연장안을 부결시켜
미군이
계속 주둔할 근거가 사라졌다.
그런 상황에서 클라크 공군기지 인근의
티나푸토 화산이 폭발하자
미군은 철수 준비를 서둘렀고,
반환기지의 폐유와 화학물질 오염 등을
정화하지 않은 채 황급히 떠났다.
필리핀의 피플 파워는 대단했지만
한국 시민도
자랑스런 기록이 있다.
2016년 겨울
촛불이 타올랐다.
박근혜가 탄핵됐다.
2024년 겨울
다시 빛이 광장에서 횃불이 됐다.
윤석열이 탄핵됐다.
8년 안에 두 번
현직 대통령이
시민에 의해 권좌를 떠났다. .
세계 어느 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일인가.
아니다.
그 시민들은 무엇을 원했는가.
주권이었다.
내 나라의 주인은 ‘나’라는 것이었다.
권력자가 헌법을 짓밟을 때
시민이 일어서 바로 잡았다.
그 시민들이 BTS를 키우고
그 시민들이 K컬처를 만들었다.
그 시민들이 그래미 보이콧을 주시한다.
같은 정신이다.
촛불과
필리핀 시민과 의회의 보이콧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 불꽃이다.
한국의 불꽃에는 경로가 있다.
처음엔 문화에서 타올라
사이 등에 이어
BTS가 주목을 받았고
빌보드를 정복했다.
봉준호가 오스카를 받았다.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우리 문화는 세계와 대등하다."
그 인식이 퍼졌다.
경제에서 타올랐다.
삼성이 애플과 경쟁하고
현대차가 테슬라와 경쟁한다.
K방산이 나토 회원국에 무기를 판다.
무기의 피해를 엄청 당한 역사라
무기 판매의 어두운 측면이 있지만
"우리 경제는 세계와 대등하다."
그 인식이 퍼졌다.
이제 그 불꽃이 멈칫하는 곳이 있다.
군사·외교다.
미군이 군사적 주권을 대행하는
불편한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이
아직은 광범위하지 않다.
하지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군사적 주권이 없는 현실을
부끄러워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우리 군대를 우리가 지휘해야 한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대등하게 바꿔야 한다."
"SOFA를 필리핀 수준으로 개정해야 한다."
그 목소리가 아직은 작다.
미국의 실체에 대해 어두운
미맹(美盲)과
국보법이 종북, 이적 행위라며 막고 있다.
그러나 BTS가
그래미에 등을 돌린 날.
그 목소리가 조금 더 커졌다.
군사·외교의 불꽃이 번지는 것을
막는 것이 있다.
국보법.
그것이 거친 방어선이다.
문화 자주권이나
경제 자주권을 말하면 국보법은 침묵한다.
그러나 군사 자주권을 말하면
국보법이 살기를 품고 주시한다.
주한미군 비판.
한미동맹 개정.
전작권 즉각 환수.
그 말들이
친북과 연결될 수 있는 공간을
국보법이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역사는 말한다.
막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일제가 아리랑을 금지했다.
그래도 아리랑은 살아남았다.
이승만이 평화통일을 처벌했다.
그래도 조봉암은 외쳤다.
BTS가 그래미를 거부한다.
누구도 막지 못한다.
문화에서 시작된 불꽃.
경제를 거쳐.
언젠가 군사·외교의 성벽도 녹인다.
미국 언론이
BTS의 그래미 보이콧을
일제히 보도했다.
"차별적 시스템에 던진 강력한 경고."
그 경고를 받은 미국 음악계가
어떻게 반응할지 세계가 지켜본다.
만약 미국이 그래미 시스템을 바꾼다면.
한국 문화 자주권이 승리하게 된다.
만약 미국이 바꾸지 않는다면.
BTS가 새로운
세계 음악 질서를 만든다.
그래미 없이
아시아가 중심이 되는 새 질서를.
세계가 BTS에 열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누리꾼들이
BTS의 2026 FIFA 월드컵 결승
하프타임 쇼 출연한 것에 황당한 억측을 제기했다.
“한국 정부가 돈을 줬다.
FIFA와 하이브가 유착했다”
근거 없는 음모론과 억측이었다.
K팝의 글로벌 영향력과 빌보드 성적,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성공에 대한
경쟁심과 열등감이 연출한
반응이 아니었나.
한국 문화 권력이
그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BTS의 자주권 발언이
그들에게 위협이 되었던가.
BTS가
그래미의 문을 스스로 닫으며
“서구의 인정을 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그날,
문화선진국 한국의
새로운 얼굴이 드러났다.
그 자신감이 다른 분야로 번져갈 때
과연 어떤 역사가 열릴 것인가.
오늘날 한국은 이미 강하다.
반도체로
첨단세계의 길을 닦고
한류의 노래로 대륙과 대양을 흔든다.
경제·군사·문화
세 기둥 위에 선 선진의 나라.
그러나 군사 주권이
외국군의 손에 들려 있어
국가 체면을 구긴다.
미국의 군사력
한반도 배치가 미국의 권력이고
주한미군이 치외법권적 공간에서
비밀리에
미 본토 수호를 위해
70년간
중국과 소련, 러시아를 향해
정찰, 감시, 군비태세 등의
군사행동을 지속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비밀주의는
한국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으로
금수강산을 개돼지 사육장으로 여기는
강자의 오만과
한국 민주주의의
공간을 짓이기는 문제가 심각하다.
오늘날 중러의 패권다툼 속에
주한미군이
중국에 대한 작전을 확대하는
전략적 유연성의 그림자가
점차 짙어지면서
미국과 중국이 대만에서 군사적으로 충돌하면
한국의 군산, 오산, 평택에 중국의
미사일과 드론이 날라 올 것이라는
공포가 미래의 현실이 되고 있다.
동맹의 비대칭이 깊게 새겨진 땅,
그럼에도 국력은 계속 자라지만
그 과실을 미국이
관세와 대미투자 앞세워
채가려는 날 강도짓을
멈추지 않아 불안하다.
트럼프는
관세를 무기 삼아 협박하면서
미국에 한국 돈 3천 5백억 달러를
10년간 투자하라 강요하고
조선소와 반도체 공장도 미국에 지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한국에서 AI의 불꽃이 타오르고
기술의 창이 하늘을 찌르면서
트럼프가 경제적 약탈의
대상으로 삼으려 세치 혀를 놀리는데
BTS와 같은 담대한
국내 정치협상가는 보이지 않는다.
아, 한반도여!
경제의 탑을 세우고
문화의 물결로 세계를 감동시키는 나라.
이미 선진의 반열에 올랐는데
아직도 후진국의 저자세가
정치군사외교에 콘크리트처럼 굳어 있다.
21세기를 창조할 자주가 절실한
아쉬움 속에
안타까운 질문이 꼬리를 문다.
한미동맹의 사슬이
아직도 군사정치를 비롯한 사회전반에
예속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걸
세계가 비웃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럴 건가.
국력이 신장해서
AI의 초강대국이 되고
첨단의 힘이 하늘을 찌르는 날을 목표로 삼으면서
필리핀과 나토처럼
미국과 대등한 군사관계로 나아갈
노력은 포기하려는가.
문화의 자부심은
쇠와 불,
지혜의 빛으로 번져나가
주체성으로 꽃필 때
외교와 안보의 영역으로 흘러들어
예속의 틀은 자주의 틀로 바뀌리라.
이미 선진의 반열에 오른 이 땅의
저력이 커질수록
동맹의 형태도 변할 수 있고
더 이상 불가능한 꿈이 아니게 된다.
그렇다.
주변을 둘러보면 확인하게 된다.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BTS를 비롯한 K-문화가
꿈을 실천할 가능성을 만천하에 보여주었다.
문화는 이미
세계라는 무대에서 증명했다.
한국의 목소리에
세계가 귀 기울여 듣고 행동한다는 것은
김밥의 경우에서 확인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고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소개되면서 지구촌 음식이 되었다.
워싱턴포스트가 조명했고,
트레이더 조스가 팔았고,
독일과 호주와 남아프리카에
김밥집이 생겨났다.
한 드라마와 에니메이션 영화가
k-음식을 세계화했다.
그렇다면
문화의 목소리가
군사·외교를 외치면 어떨까?
봉준호의 렌즈가,
한강의 문장이,
박진영의 재치가,
싸이의 울림이
BTS의 목소리들이
하나로 모인다면
기적이 생길 것이다.
그래
그렇다.
문화가 외쳐야 한다.
한미동맹의 정상화를.
대등한 동맹을.
주권을 되찾는 동맹을
실천해야 한다.
BTS가 그래미에 말했던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지 않도록."이라는
말은 이제 이렇게 울릴 것이다:
"동맹이 주종으로 구분되지 않도록.
군사주권이 온전히 우리의 것이도록."
K- 스타들이
하나의 깃발을 든다면
문화가 올린 그 당당한 목소리는
세계가 들을 것이다.
빌보드가, 오스카가, 노벨상이 듣고
전 세계 식탁이 김밥을 먹으며
K- 음악과 함께 들을 것이다.
수많은 문화의 손가락이
하나의 목소리로 모이면
그 불꽃은
군사·외교의 영역까지
당당히 환하게 빛나게 할 것이다.
세계가 사랑하는
아티스트들이 외치는
"대등한 동맹"과 "주권의 정상화"는
워싱턴의 의사당을 흔들고,
글로벌 시민들의 양심에 불을 지피며,
지구촌 뜨거운 공론의 장으로 번져갈 것이다.
문화로 세계의 마음을 얻었듯이,
그 문화의 이름으로
진정한 자존과 평화를 실천하면서
마침내 완벽한 주권과
당당한 평화의 열매로 결실 맺으리라
그러나 세상사는
흔히 깔딱 고개가 존재하듯
문화적 저력의 강화가 곧장 동맹주권의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한반도의 분단 상태 속에
북한의 핵과 미국의 핵이
군사 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거친 숨을 쉬고,
미·중 패권의 거대한 파도는
한반도를 완충지대로 남아있으라 외친다.
한국의 저력이 커질수록
미국은 동맹의
하부 구조로 더 묶으려 하고
중국은 더 날카롭게 견제할 수 있다.
국내의 일부 기득권 세력,
검은 머리 미국인 또한
동맹의 비대칭을 자산으로 삼아온
오랜 관성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특히 정치가 심하다.
여의도 정치무대의
3백 명 국민 머슴 가운데
자주라는 공론의 장에
관심을 갖는 ㄴㅗㅁ은
거의 보이지 않아 절망적이다.
그들은 국회의원의 특권에 취해
도끼자루 썩는 지
바닷물이 말라버리는지
제 후손들이
비자주의 덫에 걸려
신음 할지 여부에
도무지 관심이 없다.
서글프고 분통 터지는 일이다.
그들은 한미동맹 최우선,
국보법 지속이라는 주문을 외며
당 내외 권력 투쟁에
날 밤을 지 샐 뿐이다.
빛의 혁명 덕에 집권한
현 정권은
1년 만에 실시된
당대표 선거를 놓고
그 진영 안에서
‘필패론’이 나오고
그 와중에
윤어게인을 청산치 못한
내란 동조당은
기사 회생하는
삼류극이 진행되지만
누구도 동맹 정상화나
빛의 시민을 위한
민주주의 완성이라는
당위성엔 입을 닫고 있다.
오늘날 여권 진영의 두 패거리는
그 밥에 그 나물이지만
한 쪽 행태는
강남좌파 체질로
노무현이 당선이후 여당 탈당 뒤
1년을 허송세월한 것과 닮아 있다.
개혁은 집권 초 1년 안에 결행해야 한다는
공식도
발밑 권력 다툼에 마취되어 까먹은 것이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여권에서 대장동 사건을 터뜨린 것도
좁은 패거리논리의 노예라는
고질병의 발로가 아닌가.
분단 기생의 틀에 갇혀
대소, 흑백을 구분 못하는 체질은
한미동맹 문제에 눈을 감고
대북 정책에서 역대정권과
대동 소이하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이런 상황에서 불에
기름을 붓는 짓을 하고 나선 자가 있으니
그가 국회의장이다.
그는
개헌해서 현직 대통령 연임을 시사하는
초등학생도 손가락질할
발언을 했다가
사과하는 등 백해무익한
소란을 피우는 지경이니
집권 세력에서 진정한 개혁이 나올
가능성은 캄캄 한 밤중이다.
하지만
악취 진동하는
여의도
패거리들의 야합은 가히 프로급이다.
거대 두 당이
카메라 앞에서는
서로 죽일 듯 난리 치지만
공동의 이익을 놓고는
굳게 손을 잡는다.
그 대표적인 것의 하나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다.
두 거대 정당은
2019년
다당제를 기반으로 한
정상적인 민주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이 제도를 만들어놓은 뒤
군소정당 진출을 막기 위해
짝퉁정당을 만들어
소수당 등장에 제동을 건 것은
민주주의와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대표적 작태의 하나인데
국회의장은 물론
대통령 등은 이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하다.
현재 여의도에서
세비를 타 잡수시는 의원가운데
거대 여야당과 짝퉁정당 의원들의 자질은
다 도토리 키 재기 식으로
그만그만해서 전혀 기대를 할 수 없는
형편이라 할 것이다.
어허 화가 나고 서글프다.
절망감에 현기증이 일고
다리에 힘이 빠진다.
하지만 어둠이 짙으면
새벽이 가까이 왔다는 것을
예감해야 한다.
그래서
이 지점에서 다시 새겨야 할
교훈이 있다.
전체 정치 집단의
한심한 모습에서
확인되는 교훈이다.
문화와 과학, 경제의 자신감은
국력 상승의 가능성일 뿐,
그것을 자주적 선택 능력으로 바꾸는 것은
시민사회와
정치, 언론, 학계 등 전 구성원의
총체적인 결단과 합의에 달려 있다.
바로 이것이다.
평범한 공식이지만
현실과 먼 나라 이야기처럼
멀게 느껴진다.
정치의 추락이 너무 자심해서다.
2026년
여의도 정치 머슴들은 명심해야 한다.
2017, 2025년
시민 사회가 두 대통령을 탄핵 시키는
저력을 발휘했고
오늘날
침묵하는 것 같지만
호랑이 눈으로
정치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그래서 일까
이 나라에는 아직 희망이 있다.
문화와 경제 등이 세계 정상으로
치달으면서
자주와 민주에 관심이 없는
집단은 점차 그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고 머잖아
그곳도
정상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정의의 편인 것은
역사의 흐름 속에
너무도 확실하니까 말이다.
아, 한국이여!
이미 세계의 무대에 선 나라여.
BTS가 앞장서
문화의 주체성을 선언했 듯이
경제와 기술의 힘도
머지않아 같은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다.
밝은 미래의 진정한 승리는
더 큰 힘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 힘으로 스스로 선택하는 능력을 되찾는 데 있다.
예속의 사슬을 끊고
세계 평화를 위해
우리만의 독창적인 길을 여는 날
자주라는 태양이
찬란히 빛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 모두
BTS가 되어
자주 탈환에 앞장서는
책무를 다 해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를 후손에 물려주자.
드리는 말씀
이 연재는 한반도 근현대사 서사시는 미국 국무부 비밀해제 문서, FRUS(미국 외교관계 문서), 맥아더 점령 관련 역사 기록, CIA 비밀해제 자료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한미근현대사는 주로 국내에서 보고 들은 것을 중심으로 엮어져 미국 워싱턴 정부의 동북아 전략과 그 속의 한반도 정책이라는 설명이 거의 생략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미국의 존재는 엷어지고 남남, 남북 갈등이 주로 소개되었다. 이는 정사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미 행정부의 정책이 생략되는 근현대사는 역사바로잡기가 요구된다. 이 서사시 연재는 그런 시도의 하나이다. 역사는 360도 전 방위에서 살피는 자세로 기술되어야 한다. 생략과, 침묵 심지어 허위 속에 숨겨진 진실을 읽는 것,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위한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