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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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변덕
김옥중
푸른 하늘 부시는 햇살에
감기는 눈,
해는 하늘 구멍
눈은 몸 구멍
무너진 토성(土城)도 문구멍 뚫네
뒤돌아보니
기세등등 오르내리고 싶은
옥구향교로 이어지는 광월산 자락
산등성이 오솔길에
사격장 연습탄 소리 흘려놓고
걷다 올려다본 하늘
눈길 통째로 담은
하늘길
하늘 천 따 지
읊조리듯
다리 절뚝절뚝 걸어온
길 끝자락에서
노랗게 기우는 저 하늘
갈래 갈래 두렁 길 낸
한데에 눕히고 싶으니
언제 구름을 끌어왔는지
가을 하늘의 변덕
느닷없이 빗발을 뿌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