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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중

작성일시2026.11.05

조회수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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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변덕

 

김옥중

푸른 하늘 부시는 햇살에

감기는 눈,

 

해는 하늘 구멍

눈은 몸 구멍

무너진 토성(土城)도 문구멍 뚫네

 

뒤돌아보니

기세등등 오르내리고 싶은

옥구향교로 이어지는 광월산 자락

 

산등성이 오솔길에

사격장 연습탄 소리 흘려놓고

걷다 올려다본 하늘

 

눈길 통째로 담은

하늘길

 

하늘 천 따 지

읊조리듯

다리 절뚝절뚝 걸어온

길 끝자락에서

 

노랗게 기우는 저 하늘

갈래 갈래 두렁 길 낸

한데에 눕히고 싶으니

 

언제 구름을 끌어왔는지

 

가을 하늘의 변덕

느닷없이 빗발을 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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