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5년 12월 176호
47
0
자벌레 키 재 가듯 시간을 뼘 재 가며
낯선 곳, 마다않고 발로 그린 자화상
세월에
상처난 추억
가까스로 여민다
나그네 방랑 같은 젊은 날 그 시절들
인심이 무정해도 그러려니 그러했지
구름과
함께 다니며
흔적 많이 남겼네
흘러간 인생만사 끄집어 펼쳐 놓고
뚜렷한 내 흔적이 뭐였던가 찾아보니
비 바람
파도에 씻겨
모래알로 뒹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