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7월 6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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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아주 어려
철 아직 나지 못했을 때
내 나이 조금씩 더해
턱수염 까칠까칠해 올 때
내 나이 한참 들어
고향 박차고 뛰쳐나올 때
한 장의 흑백사진에 그려진
숨은 그림은 그대로의 명암(明暗)밖에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하고 숨어버렸지
내 나이 혼자는 어려워
아내 얻어 같이 섞을 때
내 나이 이제는 부끄러워
어린것들 마주보기 민망할 때
내 나이 올해로 마흔 넷
돋아나는 새치 자꾸 덮고 싶을 때
묵은 책갈피 속에서 뛰쳐나온
흑백사진 한 장의 숨은 그림이
총천연색 활동으로 돌아가며
가슴 촉촉이 젖어들고 있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