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길이 힘들어서나 주저앉았을 때그대가 내민 손을 잡았더니세상이 환해졌습니다그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내 마음을 녹이고나에게 힘을 실어주어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지난날들의 외로움과 배고픔은그대를 만나기 위한시련의 길목이었지요이제 그대 안에서사랑을 노래하며 앞날을 꿈꾸렵니다그대가 다정하게 부르는 내 이름과 내 입에서 수시로 나오는 그대 이름은&n
- 최영순(은평)
지나온 길이 힘들어서나 주저앉았을 때그대가 내민 손을 잡았더니세상이 환해졌습니다그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내 마음을 녹이고나에게 힘을 실어주어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지난날들의 외로움과 배고픔은그대를 만나기 위한시련의 길목이었지요이제 그대 안에서사랑을 노래하며 앞날을 꿈꾸렵니다그대가 다정하게 부르는 내 이름과 내 입에서 수시로 나오는 그대 이름은&n
시 나무는 그 후로 오랫동안내 마음속에서 시의 꽃으로피고 있었다.
항구야 울지 마라뱃머리 기적 소리안타까운 이별 앞에떠도는 갈매기도울고 넘는항구의 사랑얼룩진 네온 거리선유도 밤거리헤매 도는 그 사람눈에 젖어 어리는데원망하면 무엇해파도치는 노을가선유도 서산 너머 지는 해가 원망스럽소
담장 위로 장미 장미는 가고브라질풍의 바흐* 같이 노을이 흐른다술 마신 고운 새 한 마리 울면서 지나간다도시와 함께 가라앉고 있는 6월의 마지막 주세상은 감추려는 자들과찾으려는 자들 간의 숨막히는 전장원시의 어둠 속에서 천둥이 우르릉대는 밤시위를 당기는 화살의 눈이 어둠을 쏘아본다번쩍 번갯불이 어둠을 가를 때검은 구름 밑에 숨겨진 구겨진 진실들시위를 떠난
가슴을 삐져나오는 푸른 깃발그길을바람따라왔다파도는 버선발로 달려와두절되었던 기억을 살려낸다자살바위를 지나던 그때우리, 두 손 단단히 잡았지한 생애 우울하지 말자고그 틈새로 풀어지는 햇살당신 눈빛으로 포근한데반백년 솔숲엔허리 휜 바람만 가득하다그날 자살바위를 설명하는 당신 뒷모습이 허공을 이고선 저 바람이었을까오늘, 순례 기차에서 내린 간이역&nbs
잘방잘방4월의 옥진천은 꿈이 참 많습니다저렇게 눈시울이 푸른 강은 처음이라고그가 입을 열었습니다참 오랜만에 도저히 굳게 닫혀 있던 입나풀나풀 푸른 지느러미를 봅니다뼛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푸른 꿈을요온전한 폐사(廢舍) 휘파람을 불어봅니다찔끔찔끔 눈시울이 붉어집니다행려자들은 둘레길을 따라 거닐고玉津川은 나를 자꾸 떠밀고 갑니다안경 너머로 사지의 건장한 날이 있
따가운 햇살에감이 주황색으로 익어 간다차가운 얼음을 견디며 살아온 삶나는달콤한 주황색을 닮아 있을까떫은 푸른색을 닮아 있을까10년이면 변하던 강산지금은 시시각각 변하지만60 환갑이 경사였던짧았던 삶이 100세 시대로2024년 문명의 혜택에 70 삶이 그렇다풋감이다해보고 싶은 것이 많이 남은아직은 떫은
나에게도 파랑새가 있었답니다언제나 함께였지요넘어지면 잡아주고우울할 땐 달래주고봄날엔 황홀한 꿈도 꾸었지요가을이면 섬섬옥수 때때옷 갈아입고추억의 씨앗을 뿌리기도 했고나무가 자라 그늘이 생기듯세월이 만들어준 쉼터가 영원할 줄 알았지요그러던 어느 날하늘 저만치서 먹물 토해내며 떼구름 몰고 들이닥치더니 기다림은 그리움으로사랑은 미움으로 바꿔 버리고마른 눈
지난 한철푸른 생명 활활 불태우더니지는 잎 소리는 어둠에 묻히고불면의 밤은 점점 깊어만 가는데 가슴에 남아 있는 그리움 하나덩그러니 남아 오던 길 뒤돌아본다그토록 아름다운 사랑도가지마다 아픔으로 걸려 있지만 누구 하나 따뜻한 눈길 주는 이 없이 세월에 묻혀 더 깊어진 시름지난 삶은 흙 속에 묻어두고모든 것 다 내려놓은 자리에산바람
돌아가시기 얼마 전입맛 없다며 아버지는송사리나 잡아 졸여 먹어야겠다고 야윈 발걸음을 떼신다체에 대나무 자루 묶어고욤만한된장몇알넣고둠벙에 가만히 담근다송사리 떼는 체 속으로모였다 흩어지고아버지의 숨은 멈췄다 내쉬기를반복한다송사리도 약아졌다고세상이 되는 일 없다고집에 돌아와 투정하신다요놈이 옆에서 부산피워 더 그랬다고 혼이 났다어머니는 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