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5년 12월 176호
56
0
울음이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
눈물 속에서도 꽃은 피어난다더니,
정말 그렇더라.
내가 흘린 눈물로 자라난 마음의 화분에서
작은 새싹 하나 고개를 든다.
그건 용기라 불러도, 평온이라 불러도 된다.
괜찮아지는 데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시간은 나를 무너뜨리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다시 사랑하게 했다.
이제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괜찮아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