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학대상 당선작 발표 2026년 2월 37호
35
0
바위틈 들락날락 바람 소리 흩날리고
파르르 전율하는 물소리 일렁이면
졸던 산 깜짝 놀라며 꿈틀대는 초저녁
후드득 지나가는 산돌림 한바탕에
시도 때도 없는 상념 가뭇없이 묻히고
묵묵한 절집 마당에 노을빛이 순하다
저녁내 스님을 따라다닌 늙은 개는
천년 고찰 흐른 역사 알고나 있다는 듯
법고와 범종 소리에 두 귀 쫑긋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