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5년 12월 1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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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에 접어 둔 꿈인 시인이 되기 위해 『월간문학』 신인상 공모에 도전하면서 여러 번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시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언젠가는 기회가 오나 봅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도, 가던 길 꾸준히 닦아 가다 보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이루어졌습니다. 퇴근 후 한 편의 시를 창작하기 위해 시어를 붙잡고 썼다 지웠다 온 밤을 지새운 적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잔인한 아름다움, 저의 간절한 마음이 통한 것 같아 형언할 수 없이 기쁩니다.
미흡한 제 작품을 세상에 내보내는 데 도움을 주신 심사위원님과 한국문인협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좋은 시인이 되도록 지도해 주신 이혜선 교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 공부하며 응원하며 격려해 주신 시 창작 교실 문우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당선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녀 시절 푸시킨, 로버트 프로스트, 한용운, 윤동주 시를 외우면서 동경해 왔습니다. 저를 긍정적인 삶으로 이끌어 주던 시가 이제는 제 손으로 창작되는 책임감이 저에게 주어졌습니다. 좋은 시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시라고 생각합니다. 시지프스 바위가 시가 되어 저에게 지워진 ‘영원한 임무’를 감사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좋은 시를 쓰기 위해 매일 정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