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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재

책 제목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6년 3월 1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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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재

나는 글을 배우기 전부터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할머니들이 모여 앉아 들려주던 웃음과 탄식이 섞인 옛이야기 속에서 언어는 이미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밤새 읽던 소설책과, 내가 지어낸 이야기를 친구에게 들려주던 기억은 문학이 놀이이자 설렘이던 시간이었다. 고등학교 때 독후감 발표로 받은 상은 글이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다는 첫 경험이었다.
공직에 몸담은 긴 시간 동안 나의 언어는 보고와 명령의 형식이었다. 그러나 명예퇴직 후 산중 마을로 들어가 정원을 가꾸며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나는 자연을 스승 삼아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는 일상에서 바람과 흙, 나무와 꽃이 시의 재료가 되었다. 부족한 글은 선배 시인의 지도를 받으며 습작으로 다듬어 왔다.
영광스러운 신인상을 허락해 주신 『월간문학』 심사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시의 길로 이끌어 주신 산림문학회 편집주간 이서연 시인님께 감사드린다. 늘 곁에서 교정과 평으로 힘이 되어 준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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