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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책 제목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6년 9월 1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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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고목에 꽃이 피었습니다.
문학은 어느 날 문득 제게 찾아온 새로운 길이 아니라, 지나온 삶을 조용히 돌아보게 해준 또 하나의 삶의 이정표였습니다.
반평생을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저는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니 오히려 제 삶을 일깨워준 것은 아이들과 함께했던 평범한 날들이었습니다.
2011년 수필로 등단한 뒤 시를 쓰기 시작했고, 깊은 사유와 긴 침묵 속에서 한 편의 시가 태어난다는 사실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일흔을 넘긴 나이에 받은 이 신인상은 재능에 대한 찬사라기보다 늦은 나이에도 배움을 놓지 않고 걸어온 삶에 보내는 따뜻한 격려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화려한 수사보다 진심을, 절망보다 희망을 품는 시를 쓰겠습니다. 제 시 한 편이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더없는 기쁨이겠습니다.
귀한 상을 주신 심사위원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함께 공부하며 응원해 주신 시달회 동인 여러분과 따뜻한 가르침을 주신 오소후 교수님, 그리고 말없이 곁을 지켜준 가족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이 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고목에도 꽃은 피어납니다. 저 또한 늘 낮은 자세로 세상과 이웃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시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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