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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순

책 제목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6년 9월 1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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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순

비가 땅을 세차게 두드리며 쏟아지더니, 이내 그쳤습니다. 빗줄기가 물러간 자리로 바람이 낮은 소리를 내며 지나가던 그때,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월간문학 소설부문 신인상에 당선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하늘이라도 날아오를 듯 기뻤습니다. 주변의 공기마저 사랑스럽고 포근하게 감싸오는 듯했습니다. 벅찬 마음을 가라앉히려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소설을 쓰기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 힘에 부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소설을 향한 열정은 온몸을 도는 혈류처럼 끊임없이 꿈틀거렸습니다. 헤밍웨이 작가가 「노인과 바다」를 수없이 고쳐 쓰며 명작을 완성했다는데, 나는 고작 수십 번의 퇴고로 지쳐도 되는가. 나 자신을 스스로 다독이고 채찍질했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글은 저를 붙잡았고, 다시 한 문장씩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사람에 대해 쓰고 싶습니다. 평범한 사람이지만 그들이 세상을 향해 던지는 다양한 목소리에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제 글이 세상을 위로하는 작은 메시지이기를 원합니다.
부족한 작품을 깊이 살펴봐 주시고, 날개를 달아주신 심사위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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