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한국문인협회 로고

이효종

책 제목제172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4년 12월 172호

조회수155

좋아요0

이효종

직업병에 걸려서일까. 공학의 예리함과 이분법적인 논리에 익숙한 나는 스스로 대화나 사고방식이 딱딱하고 감성이 메마른 것을 종종 느낀다. 그러나 내 기억 언저리쯤에 있는 일을 생각할 때 갑자기 가슴 속에서 스멀거리는 알 수 없는 느낌이 어느 때는 묵직하게 얹힌 듯했 고, 어느 때는 활활 타는 듯이 뜨거웠다. 내 안에서 벌어지지만,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무엇인가를 알아보고 싶어서 수필을 써보기 시작하였다. 실타래와 같이 엉킨 마음을 풀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나도 미처 몰랐던 자신에 대하여 좀 더 알 수 있었고 주위 사람들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의 글이 나올 때마다 희열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내가 완전한 참글을 쓰는 것은 아직도 먼 이정표에 적혀있다. 그러나 이번 수상은 계속 정진한다면 부족하더라도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격려이며 채찍일 것이다. 한 걸음 한 걸음씩 나간다면 못 갈 것도 없는 길이다. 단어 하나나 문장 부호 하나를 사용해도 허투루 하지 않고 예리한 의견들을 교환하며 수필을 함께 배우는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반 문우들, 그리고 한경선 선생님, 미흡한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과『월간문학』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해드린다.

광고의 제목 광고의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