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사년 겨울호 2024년 12월 69호
49
0
흰 달빛 머금고 피어난
초가지붕 위 하얀 박꽃
보름달 한 가득 품고
둥글게 둥글게
세상 물들지 않고
하얀 속살 하얀 마음
고요하고 평화롭게
넉넉하고 화평하게
너와 나 둥근 박처럼
두리둥글 두리둥글
우리 둥근 박처럼
두리둥실 두리둥실
우리 모두 모여
손에 손 잡고
둥근 박처럼
둥글게 둥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