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사년 겨울호 2024년 12월 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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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거 아니라고 자위하면서
내심 가슴은 두근거리고
내 등에 그림자 지며
손은 떨리면서
시간을 재촉하네
몸과 마음은 홀로 거닐고
혼은 마냥
먼 산을 넘나들며
낮과 밤이 새차게 바뀌는데
왜나는
따라가지 못하는가
눈물이 내리면 주루루 흘리고선
왜나는
날더러 슬픈 눈물의 샘이라
말하지 않는가
세월이 지나
흐린 눈동자가 안개처럼 쌓이고
나도 어찌할 수 없이 슬픈 껍데긴데
왜 내게만 재촉하나요
아직 난 미소를 짓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