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지는 꽃을 바라보며

한국문인협회 로고 차윤옥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2월 672호

조회수39

좋아요0

젖은 꽃잎이 바람벽에 나뒹군다

 

입추 지나니 병산서원 배롱나무꽃도 무너지는데 선비들의 책 읽는 소리 가지마다 쌓이는데 액자 속 늙은 소나무도 느린 기지개로 실눈을 켜는데 외기러기 높이 솟은 서녘 하늘에 수줍은 무지개 하나 꽃그늘로 날을 벼리는데 이별의 손끝마다 굳은 서리로 피는 마지막 불꽃…

 

지는 꽃잎에 새기는 발자국이 아름답다

광고의 제목 광고의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