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2월 6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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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 섬진강아
너 저 구름을 안고
어디로 흐르느냐
네가 품고 흐르는
저 구름 나라에서
행여 우리 엄마 못 보았느냐
꽃 피고 새가 우는
환장하게 이 좋은 봄날
유유히 흐르는 강둑에 서니
불현듯 미치도록 엄마가 그립구나
우리 엄마 흰 구름 타고 하늘에서
행여 섬진강변 꽃구경 오시거든
나 여기 강둑에 앉아 있다고 말해 주렴
수천 년을 흐르고 지키는 섬진강아
사모하는 이 마음을 너는 알겠지
한평생 맺힌 사연 차마 말 못했던 것을
전해다오 말해다오
서러워 말고 편히 잘 계시라고
때가 되면 우리 만날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