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2월 6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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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곡해변 기차바위 틈에 해당화 피었더냐?
나는,
엊그제 찔린 가시 아직도 아린데
너는,
외로움 깊을수록 꽃등 밝히고
그리움 깊을수록 당연히 아린 가슴 부여잡겠지.
화려함의 뒤안길 눈물지으며 임 향한 석별의 한
끝없는 기다림의 흔적은 하얀 포말 속에 젖어들고
기약 없는 고독의 바위틈엔 눈물 꽃만 가득하구나.
새벽이슬 젖은 그대 잎에 입 맞추고
응어리진 아린 가시 손 잡아주니 두 눈엔 해무가 서리는구나.
나의 무심함과
너의 간절한 선홍빛 사랑
오늘, 너를 안고 하늘과 함께 한껏 울어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