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2월 6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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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땅으로 내려와
소금꽃으로 피고 질 때
어머니 굽은 등이 펴질 틈도 없이
별을 주워 담는다
달콤 짭짜름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단맛을 증가시키는 소금을 넣어야 하듯이
삶을 맛깔나게 하기 위해서 소금꽃 한 줌 넣으면
밋밋하고 쓸쓸한 날도 간이 딱 맞는
아름다운 맛으로 하얗게 핀다
음식에 소금이 빠지면 제맛을 내지 못하듯
땅 위에 피어난 소금꽃으로 삶이 짭짤해지면
젓갈 올린 밥 한 술에 식욕이 저절로 나니
맛깔난 인생 길이 펼쳐지게 되겠지
그래 바로 그거야
생(生)은 밥 힘으로 굴러가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