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스타킹

한국문인협회 로고 한유경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3월 673호

조회수59

좋아요0

거울 속 익숙한 패턴처럼

매일 아침 반복되는 작은 의식

발끝에서 다리 엉덩이까지

거미줄처럼 투명한 가는 실로

터질 듯 이어지는 팽팽한 긴장감

오늘이란 무늬를 짜기 위해

느슨하게 풀린 나를 조인다

 

걸을 때마다 물결 짓는 파장

경계와 도발을 넘나들면서

누군가의 시선과 뜨거운 욕망

숨결같은 얇은 막으로 가린 채

밤이면 하루의 굴곡을 기억한

너를 벗으며 나는 가벼워지고

남은 온기로 넌 늘 내일을 준비하지

광고의 제목 광고의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