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잊혀 가는 소중함

한국문인협회 로고 나광호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3월 673호

조회수37

좋아요0

항간의 떠들썩한 소란을 듣고 보니

장유유서의 전통은 사라지고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숭고한 존엄이 허물어지고 있다

한 시절 중추였던 노인이 홀대를 받고

사제지간 풍미했던 스승의 은혜도

씁쓸한 뒤안길로 남는다

 

갈등의 간격은 점점 퇴보하고

사고(思考)들이 소통의 벽에 가로막히니

처연한 달빛에 지는 낙엽처럼

허무함이 가슴에 쌓인다

 

잊혀 가는 소중함

어떤 탓으로 변명해야 할까?

좀 더 엄격히 따져 묻는다면

인성의 결핍이 불러오는 허욕이 아닐런지!

이젠 소중했던 문화를 다시 되돌려

성숙한 자아로 가슴에 품어보자

함께 기대며 의지하는 세상을 만들어보자

지구는 아름다운 샛별이니까.

광고의 제목 광고의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