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3월 6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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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날이 그리운 사람들이
시간을 돌리려는 자리에
공중에서 상실되는 흐름이
산을 오르는 고통으로
벗어나지 못한 추억은
새로운 불길이 솟아나고
바탕이 변하고 사랑도
변한 바람이 불어온다
시달리는 세월은 고개를 숙이고
무엇을 배우는 무거움도
천천히 가라앉고 끝없는 변화가
일으키는 얼개가 침몰하는
선상에 앉아 다가오는 찰나를
두려워하는 시절은 지나치고
동트는 새벽을 기다리는
넋을 위한 잔치가 펼쳐지니
삶의 가장자리에서 일어서는
북소리가 살아가는 방법을
알리는 추리가 돌려받지
못하는 삶이 떠내려가고
목메이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