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3월 6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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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 물결 따라
춤추는 별빛들은
신기루 옮겨온 듯 잡힐 듯 달아나고
넉넉한 석양의 미소
가던 길을 멈춘다.
겨울 강 언저리의
잔설과 속삭이며
오늘도 느릿느릿 급할 거 없다하는
자적한 석양의 미소
한겨울도 녹인다.
뭇 생명 그리움을
한 몸에 가득 안고
빙긋이 미소 짓는 황혼의 뒤안길에
찬란한 석양의 미소
나의 삶을 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