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사랑 없이 어찌 모과나무에 모과꽃이 피랴

한국문인협회 로고 조성림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5월 675호

조회수21

좋아요0

영서지방에서는 추위가 칼 같아도 
애인처럼
모과나무를 곁에 두고 싶었다

햇살 좋은 봄날
어린 모과나무를 심었으나
이태는 연분홍 꽃만 내다 걸더니 
지난해는 물방울 같은
모과 몇이 따라왔다

나도 눈만 뜨면 어김없이
푸른 모과의 황홀한 시간을 따라 
나서는 것이었고
주먹을 불끈 쥔 모과와
그 간절함이
하루하루 채워져 가는 것이었다

아아 그 어디에고
사랑 없이 어찌
모과나무에 모과꽃이 피겠는가

광고의 제목 광고의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