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5월 6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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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올려다보니
이미 낮은 지나가고
밤이 둘러싸였다
우리 곁에서 찬란히 살다
죽은 섭생들
언젠가 그들처럼 죽으리라
내 썩은 시체를 환호하는 것들
욕심의 덩굴을 키우며
뻗어 가겠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그들은
아직도
내가 살아 있음을 모르리
생과 사가
누구에게 좌우될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아무런 걱정 없이
죽어도 되는데
별꽃들이 팡팡 터지는 길목
욕심의 넝쿨들 하늘로 오른다
아직 살아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