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6월 6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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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사 7월 숲
비 내린 무풍 한송로 솔밭길 일렁이는 바람도 잠재워 버린 곳
마음 불 지피고
다시 오리라
올곧은 소나무 숲길
그 속 굽은 고목 하늘 향하고 시대에 자리한
영취문 천왕문 불이문
문지방 넘어 천년을 이어 도도히 흐르는 세월 속
석가모니상 없는 대웅전
구룡지는 눈먼 한 마리 용이 자리하고 있다
석가 진신사리 모신 금강계단
중생에 자비 알리고
깨달음이 있었기에
합장한 중생 깨달음을 기린다
태백산맥 등줄기 끝
솟은 산불산
하늘 아래 숲
고풍 수려하고 울창한 숲 장관 이루고
향기 발하며 천년 노송 빼곡하다
통도사 조용한 숲속
최치원 선생 그림자 살아 숨쉬고
비 내리던 여름날의
푸른 솔 향기
숲의 향기 시인의 얼 살아 꿈을 꾸게 하는
멋스럽고 고풍스러운 칠월 숲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