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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아님이 있으랴

한국문인협회 로고 변선심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6월 6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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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아름다운 것이 꽃이라는데,
목련꽃 장미꽃 백합꽃 등, 
꽃이라는 이름표를 달지 않는 꽃도 많다

 

봄의 입김에 살짝 고개를 내민 새싹도, 
대지 위를 알랑거리는 아지랑이도
초원을 뛰어노는 토끼도 꽃이다

 

옹달샘에서 보글보글 솟아오르는 물방울도 꽃이고 
폭포 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도 꽃이다
밀물과 썰물을 안고 사는 섬도 꽃이다

 

바람에 휘날리는 눈송이도 꽃이고
푸른 하늘을 나는 기러기 떼도 꽃이다
오솔길을 거니는 연인의 모습도 꽃이다

 

방실대는 아가의 얼굴이 꽃이고
아가를 품어안은 엄마의 따사한 미소도 꽃이다
노모를 등에 업고 가는 효자의 모습도 꽃이다

 

보는 눈이 아름다우면 세상에 꽃 아님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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