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8월 6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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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랫동안 바닷가에 살아왔다
힘찬 파도는 어느 생명의 소리보다 우렁찼다
저물녁 해안가에서 듣는 도요새 울음에 귀를 적셨다
머언, 아주 머언 바닷가로 건너간 사랑은
헐벗고 병든 아이들을 보살폈다
지극한 모든 사랑을 뿌리고 뿌렸다
그들의 삶은 점점 회복되었다
내 나라의 아이들보다
더 참혹한 아이들을 껴안고 살리고 살렸다
검은 대륙의 어린 생명들에게
사랑을 안겨줄 때 그 나라의 태양은
더욱 밝고 뜨거웠다
그 큰 사랑 안고 힘겨운 곳곳마다 꽃을 피워냈다
분명, 천형은 아니건만
아이들의 눈동자 속에는 슬픔과 아픔이 가득찼다
미래의 희망보다는 나날이 고달픈 생계를 잇기 위해
그들은 희생했다
세상의 아이들은 모두 꿈과 희망을 품을 권리가 있다
모든 아이들이 천진난만한 동심으로 살아가기를
우리 모두 기도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