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8월 6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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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틈새로 들어오는
환한 빛줄기 가슴 설레인다
사월 훈풍 속삭임 속에
피어나는
목련꽃 하얀 미소이건만
가물거리는 지난날
긴머리소녀
달빛 새어드는 봉창 아래서
낭만에 취해 울먹이던 모습이
흰 꽃잎 흔들리는 속으로
애증어린 세월
피안의 늪속으로 보내고파
비바람 걸머지고 오면
아리따운 그모습
고이 간직하고 싶어
향수 불러오는 꽃그림자
너울져 내리면
차마 잊지 못할 그리운 이들
마음속 깊이 흐느낀다
석양빛 물드는 외로움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