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8월 6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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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잎새
몇 장 붙들고 몸부림치는
플라타너스 곁에 앉아
호세 마르티의 시
「과테말라 소녀」를 읽는다
임에게 사랑의 징표로
비단주머니를 짜 드렸지만
그는 이미 기혼자였으니
사람들은 소녀가
추위에 얼어 죽었다지만
아니다, 그녀는 사랑에 굶주렸던 것
가을이란 계절은
사람의 마음을 어디로 데리고 가는지
나 또한 사랑 노래가 부르고 싶어진다
아! 과테말라 소녀여
네가 나에게 죽음으로 던져준
뜨거운 비밀을 되새겨 본다
사람이
사랑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