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8월 6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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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8시 마감시간인
커트 이발소에 갔다.
마흔쯤 젊은 이발사의 탄식
7시 반 되면 얼른 마감하고
빨리 집에 가야 한다고 서두른다.
집에 가서 쉴 사이도 없이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단다.
“정말 힘들어요! 아버지”
어떻게 살아야 해요?
남자로 태어난 게
어찌나 힘드는지 지쳐 죽겠어요.
다음 세대에 다시 태어난다면
여자로 태어나고 싶어요.
울음에 가까운 비통한 한마디
가슴에 쿵쿵 울리고 찡하게 다가왔다.
그냥 이기고 해내며 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오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