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뚜벅이 여행을 해보다

한국문인협회 로고 유정은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8월 678호

조회수6

좋아요0

두려움과 설렘이 동시에 일어나고
새벽부터 꼼지락 대며 고속버스에
무거운 눈꺼풀을 내려 놓으며
도착한 대전
지금부터 난 뚜벅이 여행의 걸음마를
하고 있다

 

요동치는 날씨는 나를 환영식으로 마중물되어 
바싹 마른 땅에도 점점 스며들어
세계 지도 같았던 길 위에 둥글게 모인 
빗방울의 화음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그들만의 화합이 아름다웠다

 

자박자박 내 발등과
우산 위에도 떨어지는 빗방울들과
뚜벅이 되어 혼자만의 여유와 푸른 꿈들을 
돌아오는 길 내내 하얗게 피어 오르던 
끝없는 미로의 터널처럼
내 뚜벅이는 자유 영혼을 얹어 놓았다

광고의 제목 광고의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