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9월 6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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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아귀찜을 싫어했지
-콩나물만 한 쟁반 갖다 주는 게 뭐가 좋아
연세 팔십이 넘어서야 아구 맛을 알게 된 건
제주도 여행을 가서였지
이제는 그 맛을 못 잊어
-그 아귀찜 한번 먹어봤으면 좋겠다
세월이 다리에 힘을 뺀 자리에 그리움 가득 채웠지
대한민국 최고의 아귀 맛집 대성식당
거리두기 하게 된 건 나도 마찬가지
바다 출신은 가까이 하지 말라는
병증에서 비롯되었지
눈물도 바닷물처럼 짭쪼름한데
삼키면 안 되는 걸까
함덕해수욕장 푸른 바다가
눈앞을 덮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