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9월 6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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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쪼개고 바다 삼켜도
검붉은 가슴 열고 있어도
고향 그리움 가시지 않는다
초승달 엉거주춤 서쪽 산허리
걸치고 앉아 있는 것을
놓칠까 싶어 덜미 잡아 놓았건만
부끄러운 약속 지키지 못하고
상처만 남아 가락과 속삭임만 가득하고
영혼 흔드는 환청만 요란하니
휑한 가슴 흥건히 적셔 놓는데도
초승달 잡고 있기가 너무 버거워
산속 울음만이 청승 떨고
고향 그리움에 얽어맨 덜미 놓고 까만 밤 지나기를
퍽 오래도록 서 있다가
상처만 남긴 피멍은 입에 각혈 흐르고
등줄기엔 식은땀만 흘리고 만다.
고향 그리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