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가을호 2025년 9월 72호
22
0
단단해진 어둠 위로 바람이 스쳐 가고
녹아든 눈 냄새에 잠이 깬 자작나무
잎 떨궈 알몸에 새긴
삭다 만 슬픔 흔들어본다.
은백색 수피 벗겨 그려 넣은 손글씨
읽어줄 이 찾아서 숲길 사이 떠다니던
눈송이 달빛에 기대
한때 그리움 엿본다.
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가을호 2025년 9월 72호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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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해진 어둠 위로 바람이 스쳐 가고
녹아든 눈 냄새에 잠이 깬 자작나무
잎 떨궈 알몸에 새긴
삭다 만 슬픔 흔들어본다.
은백색 수피 벗겨 그려 넣은 손글씨
읽어줄 이 찾아서 숲길 사이 떠다니던
눈송이 달빛에 기대
한때 그리움 엿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