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0월 680호
7
0
강산을 넘고 넘어 흘러 흘러 살아온 날들
유년은 어버이의 사랑줄로
수천 수만의 인연의 스침 속에서 배우고 나누며
항해를 했다
한강의 젖줄 아래 둥지를 틀고도
여전히 생각나는 것은 엄니의 은혜다
외가인 조발리 섬은 노 젓는 배를 타고 출렁출렁
파도가 옷을 적셔도 신나는 길이었다
모래사장에 내려 고샅길 따라 오르는 동산
그곳은 바다가 앞마당 수평선 평야다
외할머니도 외동딸 어무니도 외동딸
나도 외동딸 선물은 딸 셋이다
외동아들까지 주었으니 복의 복을 더하여 주었다
축복은 차고도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