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2월 6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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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역전의 용사
훈장을 가슴에 단 노인들
쭈그리고 앉아 햇볕 쬐고 있다
비바람 눈보라 맞으며
팔다리 뒤틀리고 만신창이 몸
여기저기 숨 몰아쉬는 소리
겨울이 깊어 간다
주소 잃어버린 방랑자들
한데 모아 시름을 눕힌 합숙소
언제 빈손으로 떠날지 모르는 길
낡아서 서러운 세월
부자나 가난뱅이나
잘난이와 못난이도
울타리에 갇힌 유배생활
재활의 날 꿈꾸고 있다
미래의 자화상 한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