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2월 6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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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날엔 차를 마십니다
혼자 깨어서 무릎을 껴안고
우려낸 작설차 한 잔
구름이 한가로이 게으른 날
숫눈길 걸어가듯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안온한 잠 속의 아름다운 꿈
주전자에서는 늘
은밀한 내 생각이 끓고
잊혀진 추억들이 다가오느니
누군가에게 향기를 전한다는 것은
차라리 하나의 아픔인지 모릅니다
뜨겁게 나를 깨우는 차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