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2월 6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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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은 기억의 저편에서
가물가물 아지랑이로 피어나고
기억의 끝자락에 서 있는 젊음은
하늘 높아 봐야 땅 넓어 봐야
못 오르리 못 닿으리 없다 하네
나이테 늘어가고 투박해질수록
불어오는 바람결에도 철렁하고
점점 더 작아져만 가는 자신이
어쩌면 한껏 부풀려져 왔던 삶이
본연의 모습으로 회귀함이련가
신기루 좇아 흘러 보낸 세월
나이가 들어야 철든다 하더니
풀 한 포기 미물 하나까지도
솔깃하고 신비롭게 다가옴은
손짓하는 고향의 부름이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