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2월 6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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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광풍(狂風) 스쳐 허리가 꺾일 때도
아프단 말 못한 채 기진맥진 드러누워
눈물은 나의 일생에 사치라고 여겼지
바람 불어 슬픈 날도 다함께 춤을 추며
운무가 오름 위로 스치듯이 내민 손길
안개 속 흐느끼면서 지친 몸을 떨었고
검은 머리 새하얗게 횟가루 날리도록
심장을 쓸어내며 가슴 졸인 긴 세월들
오늘도 손에 손 잡고 바람결에 춤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