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봄호 2026년 3월 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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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귀염둥이!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나준 것만도 고마운데
우리 곁으로 와줘서 더욱 고맙구나.
하루하루 무럭무럭 자라면서
푸르른 이 땅 아름다운 모든 것을
백지처럼 깨끗한 네 마음속에
또렷이 새겨 소중하게 간직하거라.
너의 심장은 네 부모가 넣어주었지만
그 속에서 한평생 뜨겁게 뛰어야 할 피는
다름 아닌 네 자신이 만들어야 하지 않겠니?
정다운 이 땅에서 축구공마냥
네 맘껏 뒹굴면서
눈 오는 날엔 눈사람도 되어 보고
비가 올 땐 꽃잎마냥 비도 흠뻑 맞거라.
고추잠자리 메뚜기도 따라 잡고
나비 따라 꽃밭에서 춤도 추거라.
네가 바라보는 하늘 네가 뒹구는 이 땅과
네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네가 평생토록 안고 함께 살아야 할 사랑이기에
이 할애비는 그 어떤 재간보다도
사랑하는 법부터 배워주길 바란다.
내가 사랑하는 우리 귀염둥이!
너는 내 마음속에 꽃과 별이란다.
낮에는 활짝 핀 풀꽃처럼 향기롭고
밤에는 반짝이는 별빛처럼 영롱한
내 영혼을 밝혀주는 희망의 등대
끊임없이 솟아나는 행복의 샘물이란다.
누군가를 미치도록 행복하게 하는 것도 죄라면
너는 분명 종신형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
다시 한번 네가 이 땅에 태어나서 고맙고
우리 곁으로 와준 것도 고맙게 생각하면서
너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길
두 손 모아 빌고 또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