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여름호 2026년 6월 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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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하든지
넌 너무 까칠해
튼튼한 장난감도 네 거
달콤한 버터떡도 네 거
눈부신 예쁜 옷도 네 거
심지어
엄빠의
사랑도
안 되겠어
난 너에게
꿀밤 줄래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꿀밤
너도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알아줘
맛없어 보이고
못생긴 밤티 모습이라도
먹어보면 알게 될 거야
네가 아무 생각 없는 척
푹신한 침대에 풀썩 누워
양들을 하나씩 세어 보아도
생각 많이 날 거야
넌 내 마음에 꿀밤을 때렸지만
난 네 마음에 꿀밤을 먹여줬지
꿀밤을 때리는 것보다
함께 먹어줄 때가
정말 맛있다는 걸
천천히 알려줄 거야
너의 꿀밤이 내 머리에 다가온 시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