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여름호 2026년 6월 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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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줄 건지려
밤의 어둠을 태운다
마음이 아프지 않으면
노래가 되지 않더라
가슴을 찢어
종이 위에 눕히면
그제야 한 줄
살아 움직인다
쓰지 않으면
내가 사라질 것 같아
오늘도 나는
내 심장을 불 속에 던진다
나는 죽지 않는다
내 시가
누군가의 가슴속에서
조용히 울고 있다면
나는 죽지 않는다
어느 외로운 밤
누군가의 눈가에
내 노래 한 줄
눈물로 번진다면
나는 죽지 않는다
절망 끝에서도
사랑이라는 두 글자를
끝내 지워버리지 않는 한
나는
끝이 아니다
종이 위에
심장 하나 놓고 가는 동안
내 시가
사람의 가슴속에서
심장처럼 뛰는 한
나는 죽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