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7월 6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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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천지에 있는 고결한 언어로 시를 엮는다
세상 천지에 나뒹구는 낙엽은 엽서가 되어 짤막한 시를 뉘인다
세상 천지에 드러눕거나 서 있는 만물이 소생함에 감사의 시를 모아 내보낸다
세상 천지에 무수한 호기심이 초롱초롱한 아가의 눈망울로부터 빌려와 시를 만든다
순수무구한 해맑은 아가의 얼굴은 어른의 마음을 안도하게 이끌어주는 묘력이 있다
세상 천지에서 잠을 자고 있는 무생물에게서 시를 배운다
작은 종(鐘)이 울리기 위해서는 바람이 필요하고
큰 종이 울리기 위해서는 사람이 필요하다
고로 이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만물은 아무 소용도 없는 것이 아니다
먼지도 티끌도 바람에 불려야 그 자리를 이동하는, 자연의 법칙도 만들면 法이 되고, 시가 되고
오늘도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따르는 삶을 살아갈 것을 살며시 눈을 감고 두 손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