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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에서

한국문인협회 로고 노유섭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8월 6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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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꽃들이 다투어 피어난다면
2월 하순, 전국에서 운집하여
자장매, 너를 보러 오지 않았을 것이다
일 년에 한 번 피어난다 해도
삼천 년에 한 번 피어난다는 우담바라,
너를 보러 오지 않았을 것이다
오랜 기다림은
사막에서 꽃을 보듯 그리 귀한 것,
한 번 울고 가는 겨울학처럼
유일무이한 너는
저기 활짝 펼친 공작새 날개처럼
그리도 장엄하고 보배로운 것
저기 저 자장매처럼, 우담바라처럼
오랜 길을 걸어온 너는
꽃이 아니라
여기 선 너,
바로 너를 맞으러 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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