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8월 6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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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여 년 만에 찾은 친구의 생가(生家)
마당에 모란꽃은 피고 있었고
동백꽃은 지고 있었다
문간의 ‘남전252 이화자’ 어머니
문패 보기가 참 면구(面灸)하구나
어디 마실이라도 가셨을까
툭툭 떨어져 쌓인 꽃잎 속 고요가
바람 한 점 없는 마당에 내려앉아 있다
노년에는 먼 아들보다 가까운 병원이 낫다며
남전보건소 짓는 데 텃밭 내주었다는
어머니 모란꽃잎 따다가
봄 햇살 말아 드시고
도원(桃源)에 드셨는지
지척의 보건소
복사꽃 향기가
그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