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8월 6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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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부자가 되겠다는 욕망 하나에
당신의 영혼은
조용히 살점을 잃어 갔습니다
채워질수록
더 비어 가는 얼굴로
밤마다 허기를 삼키며
세상을 이기는 법만 익혀 왔지요
잘사는 것이 곧 정답이라며
보란 듯 웃어 보이는 일쯤
손바닥 뒤집듯 쉬웠으니까요
그러나
삶은 끝내
가진 것의 총량으로
사람을 기억하지 않았습니다
어느새
어머니의 마른 손 한번
아버지의 굽은 등을 한번
제대로 붙들어 보지 못한 채
효도라는 이름의 계절은
문 앞에서 오래 기다리다
끝내
먼저 저물어 버렸습니다